尹정부 초대내각 15개 부처 차관 20명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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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초대내각 15개 부처 차관 20명 인선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5.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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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9일 새 정부 1기 내각의 15개 부처 20개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한덕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및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부적격 판정으로 첫 내각 반쪽 출범이 현실화한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직전 차관급 인사를 먼저 단행해 일단 ‘차관 내각 체제’를 갖춘 것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불확실해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총리 대행’ 체제로 새 정부가 출발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기재부 차관보를 지낸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2차관에는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방 내정자와 최 내정자는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에서 근무해 온 정통 경제 관료들로, 내부 승진으로 평가된다.

외교부 1차관에는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반도프로세스’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통일부 차관에는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에는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낙마로 한동안 ‘장관 대행’ 체제가 예상되는 교육부 차관에는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내정됐다.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각각 지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전병극 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인중 농림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장영진 전 산자부 기획조정실장,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각각 지명됐다.

보건복지부 1차관은 조규홍 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보건복지부 2차관에는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 중 조규홍 복지1차관 내정자는 기재부 출신으로 윤 당선인 대선 캠프에서 경제 공약을 만드는 데 관여해왔다.

환경부 차관에는 유제철 전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기섭 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이원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각각 낙점됐다.

이날 발표된 차관급 인사 대부분은 해당 부처에 몸담았던 정통 관료들로,

이번 인사 특징은 내부 인사 대거 발탁과 서울대 출신의 강세로 요약될 수 있다.

앞서 발표한 장관급 인선에 대선캠프·인수위 출신 인사 등 정무적 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된 측면이 있던 반면 차관급은 비교적 전문성과 실행력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안배도 어느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이 각각 5명이고, 영남이 7명이다. 호남은 전북만 2명이고, 강원은 1명이다.

차관·차관급 20명의 평균 나이는 55.8세로, 50대가 18명, 60대 2명씩이다. 여성 차관은 전무했다.

출신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전체 20명 중 8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발표되지 않은 차관급 인선은 문체부 2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법무부 차관, 여성가족부 차관 등 4개 자리로, 조만간 추가로 인선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홍보수석 산하 홍보기획비서관과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제안비서관 등 비서관 남은 2~3곳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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