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예술세계를 꽃 피우지 못하고 일찍 우리 곁을 떠난 작가들의 대표 작품에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지태)은 지난 5일 개막한 초청기획전시 ‘못다 핀 한국예술가 특별전’ 연계 미술교육인 ‘나가자! 그림속으로!’를 전석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시연계 미술교육인 ‘나가자! 그림속으로!’는 2년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활기찬 일상회복을 할 수 있도록 울산문예회관에서 준비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수준 눈높이에 맞는 작품 감상 방법과 작가 설명을 통해 작품 이해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감상체험 활동지를 통해 직접 작가의 입장이 되어보는 미술체험 시간도 가져볼 수 있다.
울산문예회관에 따르면 교육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 결과 지역 유치원·초등학교 등 48개 단체 신청을 비롯해, 시민들의 연이은 예약으로 평일 오전 열리는 총 51회분 1200여 명이 모두 매진됐다. 현재 토요일 오전 일부 좌석만 남았다. 이에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후 2시, 3시, 4시에 누구나 사전신청 없이 도슨트(전문 해설사)의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못다 핀 한국예술가 특별전’은 오는 27일까지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독창적인 조형 세계로 무궁한 예술적 가능성을 지녔음에도 자신의 예술세계를 마음껏 꽃 피우지 못하고 요절한 작고 작가들의 대표작을 한 곳에서 보여준다. 구본주, 권진규, 손상기, 손현욱, 오윤, 이승조, 전국광, 최욱경 등 모두 8명의 작가로, 이들이 좀 더 오래 작품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 우리 현대미술을 한층 더 풍성하게 장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 연계 미술교육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한됐던 예술적 경험과 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 모은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26·8251~4.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