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된 국힘, 민생 내세워 내각 인준 압박
상태바
여당된 국힘, 민생 내세워 내각 인준 압박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5.1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은 11일 ‘반쪽 내각’ 출범에 따른 국정 공백 우려와 함께 코로나 피해지원 등 민생 현안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새 정부 출범 이튿날 ‘원포인트’ 당정 협의를 열어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점검한 데 이어 통상 국무총리가 했던 추경 시정연설을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모두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절대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에 대한 인준을 거부하며 발생하는 국정의 공백과 민생 위기 상황 속에 미칠 파급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6·1 지방선거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각 인선 난항과 관련해 “국민께서는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를 찍었든 찍지 않았든 정부가 안정돼야 민생도 안정되고, 정부가 안정돼야 국민 마음이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정부 출범 발목잡기식의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국민들은 비판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그런 것이 지방선거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도 “새 정부가 민주당의 근거 없는 발목잡기로 인해 출범 첫날부터 추경호 총리 권한대행과 차관 체제가 이끄는 반쪽 내각으로 시작해야만 하게 됐다”며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국민을 위한 봉사의 지팡이로 쓰지 않고, 자신들의 의회 권력 유지를 위한 흉기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인준 반대가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일부 내각 후보자를 겨냥한 정치 공세의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의 몽니 정치가 끝이 없다”며 “공직 후보자 임명을 끼워팔기를 하겠다는 논란 발상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한덕수 총리를 임명한 이유는 유능함뿐만 아니라 협치를 위함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저희가 먼저 내민 손을 진영논리로 무시했다. 민주당이 한(동훈) 후보자를 향해 조국 사태에 분풀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이다”라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 진행을 촉구하는 한편 “총리 인준과 장관 임명은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시정연설 본회의까지는 총리 인준 표결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