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연합 안착 위한 거미줄 교통망 청신호]울산~김해공항 최단경로 고속도로 추진
상태바
[부울경 특별연합 안착 위한 거미줄 교통망 청신호]울산~김해공항 최단경로 고속도로 추진
  • 이춘봉
  • 승인 2022.05.1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과 부산, 경남을 잇는 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다수 구축돼 있지만 상당수는 차량 집중에 따른 잦은 지정체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울산과 부산, 경남에서는 신규 도로망 개설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광역 도로망 구축을 약속했고,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 계획에도 관련 사업이 잇따라 반영됐다. 광역 철도망에 이어 광역 도로망까지 확충된다면 부울경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압축해 경제 활성화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울산~양산 고속도로 신설 추진

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은 ‘울산~양산 간 교통축 확충’이라는 이름으로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 계획에 반영됐다. 이 사업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대규모 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항공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김해공항으로 접근하는 최단 경로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김해공항 확장이 아닌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방향이 전환됐지만 사업의 필요성은 여전히 높다. 울산과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김해공항 노선과 대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에서 김해공항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울산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노선과 울산부산고속도로~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 등으로 구분된다. 두 노선은 모두 대운산과 천성산을 크게 우회하기 때문에 시간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두 노선 모두 곳곳에 상습 정체 구간이 있어 시간대별로 접근성 차이가 뚜렷하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과 양산을 거의 직선으로 연결하는 울산~양산 고속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양산고속도로 노선은 동해고속도로 청량IC와 경부고속도로 양산JC를 연결하는 29㎞ 구간 4차로 고속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전액 국비로 진행되며 예산은 1조499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부산·경남과 연합해 이 사업을 정부 최상위 계획인 국가도로망 종합 계획에 우선 반영한 뒤 고속국도 5개년 계획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양산 고속도로가 개설될 경우 화물의 정시 수송은 물론 상습 정체 해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산단 활성화 위한 울산~창원 고속도로

울산~창원 고속도로 건설은 경남도가 제안해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 계획에 반영한 사업이다.

일단 경부고속도로 언양JC에서 남해고속도로 장지IC를 연결하는 115.4㎞ 구간 4차로 개설로 계획돼 있다. 고속도로인 만큼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추정 사업비는 3조1159억원에 달한다.

경남도와 시는 울산미포국가산단 및 온산국가산단과 중부 경남의 창원국가산단 등 동남권 성장동력인 국가산단의 원활한 연결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물류 수송비를 절감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추진 단계여서 노선은 대단히 유동적이다. 정부 협의 단계에서 울산과 창원을 연결하는 뼈대만 유지한 채 노선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밀양을 거치는 대신 김해 방면으로 노선을 설정할 경우 율하 국제자유물류도시와 진해 신항,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과 연계가 가능하다. 노선에 따라 조선 및 기자재 분야는 물론, 가덕도 신공항 및 진해신항 등의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어 효과는 확실한 편이다.

이 사업은 윤 대통령의 공약과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 계획에 나란히 포함됐다. 시와 경남도는 이 사업 역시 국가도로망 종합 계획과 고속국도 5개년 계획에 반영을 추진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두 도시의 연결 차원에서 사업을 구상한 단계인 만큼 아직은 가상의 선을 그은 수준”이라며 “부울경이 연계해 국토부를 상대로 정부 상위 계획 반영을 전략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