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압수수색 당일 해외출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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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압수수색 당일 해외출국 논란
  • 이춘봉
  • 승인 2019.12.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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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원모임 참석차 출국
검찰 수사 피하는것 아냐”
내일께 한국 입국 예정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내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 측으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검찰의 압수수색 도중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는 없고, 무소속 출마를 위한 후원모임 구성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는 입장이다.

임 전 최고위원은 26일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일본 후원모임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일본 오사카에 왔다”며 “검찰 수사를 피하려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지난 24일 오후 배편으로 일본에 건너가 오사카 민주연합 송년 모임에 참석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임 전 최고위원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또 같은 날 중구에 위치한 임 전 최고위원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임 전 최고위원이 검찰 수사를 피해 도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한병도 청와대 전 정무수석이 임 전 최고위원에게 고위직을 제안하며 울산시장 경선 사퇴를 권유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며, 임 전 최고위원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임 전 최고위원의 일본행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임 전 최고위원은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시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제명이 부당하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 카드를 꺼낸 것은 당을 압박하기 위한 제스처이며, 그 일환으로 자신의 지지세력이 두터운 오사카를 장소로 택했다는 것이다. 임 전 최고위원은 오사카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일본 유학생 간첩 사건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등 교민 사회 유대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 전 최고위원은 28일께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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