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5일부터 ‘오늘을 두드려라! 내일아 타올라라!’를 주제로 울산시 기념물 제40호인 북구 달천철장에서 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를 열었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 확산으로 달천철장에서 열린 첫 대면 축제다. 달천철장에서 열린 첫 축제답게 올해 개막행사에는 1964년 국영기업으로 첫발을 내디뎌 2002년 폐광까지 울산의 근·현대 산업사와 함께 한 달천철장에서 근무했던 광부들이 무대에 올라 희망불꽃에 불을 붙이면서 축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열린 개막공연 ‘꿈의 항도, 325’는 달천철장 수직갱도에서 꿈과 사랑을 품었던 광부들의 삶을 음악극으로 표현해 달천철장과 그 시절 광부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전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주말을 맞아 대면 행사로 열린 축제장은 이면도로에 마련된 주차 공간이 빈틈이 없을 정도로 차량으로 가득했다. 또 플리마켓과 공연장, 먹거리 행사장 등은 축제가 펼쳐진 사흘 동안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울산쇠부리축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쇠부리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영주대장간과 보은대장간 대장장이와 함께하는 전통 대장간 체험에서는 망치로 쇠를 두드려 보며 쇠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지난 14일 울산쇠부리복원사업 제철실험장에서는 실험과 함께 전문가들의 울산쇠부리기술에 대한 설명으로 관광객들에게 달천철장이나 울산쇠부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실험에서 나온 생성물 수습과 정리는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메인 공연장 열린 두드리며 즐기는 타악페스타 공연과 퍼레이드는 흥겨움을 더했다.
이와 함께 전시장 곳곳에는 폐자동차 부품이 메탈로봇으로 변신한 ‘정크아트전’이 낮에는 포토존으로, 밤에는 달천철장을 비추는 조형물로 볼거리를 더했다.
또 비대면 방식도 운영하는 혼합형 축제답게 유튜브 ‘울산쇠부리축제 채널’에서는 퀴즈도 풀고 축제 굿즈도 득템하는 ‘쇠킷, 쇠킷, 쇠퀴즈’에 많은 시청자가 몰렸다.
박원희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오랜만에 열린 대면 축제에 많은 관람객이 달천철장을 찾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울산쇠부리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매년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린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에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으로 크게 붐볐다.
축제는 빨간 꽃양귀비와 햐얀 안개초 등 다양한 화초 6000만 송이가 5월 들녘을 화려하게 수놓은 가운데 가족, 친구 등과 나들이 나온 관람객들이 꽃구경도 하고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즐겼다.
또 행사장 한편에는 화사한 옷가지와 각종 공예품, 다육식물, 친환경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부스들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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