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 위축·저물가 기조 지속
디플레이션 우려 전반적 확산
소비자 지갑 닫아 ‘소비절벽’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 개소
울산페이 도입…성공적 안착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바람
올해 울산 유통업계는 소비위축과 더불어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월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의 판매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됐다.
이처럼 힘든 경제여건 속에서 울산시는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정책들을 추진하면서 경기부양을 꾀했다. 올 초 울산시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가 개소해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울산페이가 도입되는 등 새로운 시도들로 지역경제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울산 소비자물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저성장, 소비침체 등의 악순환으로 울산 소비자물가는 올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울산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0.4%)부터 11월(-0.4%)까지 줄곧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특히 소비자물가 하락폭은 지난 9월에는 -1.0%까지 커지기도 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자체가 줄어들면서 농축수산물 등을 위주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대형소매점의 판매액도 급감했다. 울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올 지난 10월까지 1월(2.1%)과 8월(7.5%)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동기보다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판매액 감소율이 무려 -10.4%를 기록하는 등 소비절벽에 직면하기도 했다.
전통시장을 포함한 소상공인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울산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통시장들의 매출액도 올해 전년대비 평균 20% 가량 감소했다.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 등 지원정책 활발
울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지원정책들이 도입됐다.
지난 2월 개소한 울산시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는 올 한해 소상공인·예비창업자 870명을 대상으로 21회의 창업·경영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또한 소상공인 187명에게는 찾아가는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115개 업체에게는 경영환경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울산신용보증재단이 지난 6월부터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신청 전날 저녁부터 지점에서 노숙을 해야했던 소상공인들의 불편이 개선됐다.
울산시가 발행하고 관리하는 지역 화폐인 모바일 전자상품권 ‘울산페이’는 지난 8월 발매돼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울산페이는 소득공제 30%와 가맹점 수수료 0% 등의 혜택을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울산페이는 12월 기준 가맹점 7000여개, 이용자 2만8000여명, 판매액 31억원 등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울산시는 내년에도 울산페이 1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