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노년기 ‘삐끗’ 방치하면 ‘骨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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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노년기 ‘삐끗’ 방치하면 ‘骨骨’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5.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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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배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따뜻한 봄 날씨로 등산, 꽃구경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뼈 밀도가 감소하는 노년층과 골다공증 위험군인 중년 여성이라면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도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골절과 체형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골다공증에 대해 신광배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뼈가 약해 잘 부러지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속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질환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골다공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 넘어지거나 물건에 부딪혀 쉽게 뼈가 부러져 삶의 질을 위협받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뼈는 몸의 형태를 유지하며 장기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뼈 자체 내에 대사 활동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뼈도 다른 신체 조직처럼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몸속에서 성장하며 오래된 뼈는 없어지고, 새로 생성하며 오래된 뼈를 메우는 변화가 일어난다. 흡수가 신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뼈속 구멍이 넓어져 얇아지거나 부러지기 쉬운 뼈가 된다.



◇골다공증 원인 다양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초기 증상으로 척추뼈가 휘거나 변형이 생겨 키가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뼈의 양이 줄어들어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성질로 변화돼 점차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와 골량이 준다. 이 때문에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난다.

골다공증은 골량이 줄어 골다공증 질병을 앓게 되거나 과거 수술을 통해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 약물 복용으로 생긴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에는 일차성 골다공증, 약물 복용이나 기존 질환이 있으면 이차성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골다공증의 원인도 다양하다. 노화가 크게 영향이 있고,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의 양이 심하게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신광배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뼈의 변형이나 압박 골절 등으로 척추를 지탱하지 못해 척추뼈가 휘고, 척추의 앞부분이 일그러지면서 앞으로 숙여지는 자세와 넘어질 때 땅에 팔을 짚으면서 손목의 뼈가 많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며 “유전적인 요인, 흡연, 류마티스 관절염 등 영양 성분의 부족으로 뼈의 강도가 약한 체질이거나 일평생 골절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노년기에 골절이 쉽게 일어나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기 골다공증 위험 증가

초기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 다만 뼈가 가늘고 저체중, 호르몬 변화,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만성 질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칼슘 섭취량이 적고 운동량이 적다면 뼈의 양이 심하게 줄어들고 골 흡수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 X-레이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X-레이로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만 대체로 허리가 휘는 경우가 많기에 척추 주위의 통증 등 호소한다.

골량은 골절의 발생과 관련이 깊기에 정상 범위에서 10%로 정도 감소하면 골다공증 가능성이 크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수술 후 골밀도 감소가 있는 환자들은 검사를 권장한다.

기본적으로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골다공증이 있으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있다면 통증을 치료하고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재활 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뼈와 근력뿐만 아니라 근육을 발달시켜 충분히 뼈를 지탱할 수 있는 체형을 만든다.

신 전문의는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만으로도 골절 위험 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평행감각 유지와 넘어질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이 필요하다”며 “약물치료로 칼슘과 비타민D를 하루 권장량으로 먹는 것도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제로 뼈를 파괴하는 세포를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몬 분비 교란…정신건강에도 영향

뼈는 중요한 장기를 지키며 몸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역할과 함께 칼슘과 무기질을 저장해 두는 역할을 한다. 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햇볕을 맞아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이 좋다. 칼슘이 풍부한 우유, 치즈, 등도 도움이 된다.

탄산음료는 칼슘과 비타민을 파괴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에는 좋지 않다. 탄산은 나이와 상관없이 뼈를 약하게 해 고관절과 장기에 피해를 준다. 설탕도 몸에서 소화할 때 나오는 산화스트레스가 몸에 피로감을 일으키고, 호르몬 분비를 교란해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 푸드 등 가공식품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예방보다는 이미 질환이 진행된 상태라, 질환이 더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유연성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약물치료와 병행해야 진행을 억제한다.

신 전문의는 “최대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되면 통증을 치료하고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재활 운동이 필요하다. 노년기에는 균형감각, 인지기능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골절과 낙상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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