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가야 유적서 복숭아씨 대량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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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 가야 유적서 복숭아씨 대량 발견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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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시 4세기 대성동 고분군 출토 도자기에 들어있던 복숭아씨. 김해시 제공
우리나라 단일 고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복숭아씨가 4세기 무렵 가야 유적에서 나왔다.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은 18일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인 대성동고분군 41호 덧널무덤에서 출토된 큰 항아리에 복숭아씨 340여 개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단일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장 많은 복숭아씨다.

복숭아씨는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지난 2001년 출토된 대성동고분군 출토유물을 재정리·조사하는 과정에서 항아리 속에서 확인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복숭아 꼭지가 함께 들어 있어, 과육 상태로 부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복숭아씨와 함께 박과에 속한 덩굴식물의 일종인 오이 속 종자와 돔(물고기) 뼈 등이 함께 찾았다.

옛사람들은 복숭아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 주술적 기운이 있다고 믿었다. 무덤 안에 복숭아를 함께 묻는 습속은 중국 한(漢) 문화 영향을 받은 낙랑 무덤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창녕 송현동고분군 등 5세기 고분군에서 복숭아씨가 15점 미만으로 출토된 적이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4세기 고분에서 복숭아를 무덤에 묻는 풍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금관가야인들이 다음 생에서 현세에서의 명성과 평안함이 이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다른 유물과 함께 복숭아를 함께 묻어 불로장생을 기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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