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5·18 정신 헌법 수록 검토…헌법 손볼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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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5·18 정신 헌법 수록 검토…헌법 손볼 때 됐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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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출신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18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에 대해 “당 의견을 수렴해 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그 부분에 관련해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아버지 시절부터 계속 민주화운동을 했던 집안 출신”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5·18 정신 전문 헌법 수록을 위해서는 현행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김 선대위원장은 권력구조 개편을 고리로 개헌 논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선대위원장은 “대통령제를 더 이상 고집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헌법을 한 번 손 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개헌을 논의한다면 권력 구조의 개편도 당연히 논의해야 된다”며 “어떤 정당이나 정파의 의견이 녹여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이 통합되어서 최종적으로 개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42년 전 신군부를 대신해 ‘신검부’가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42주년 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나 “광주 시민들이 지켜온 민주주의의 꽃을 더욱 피우기 위해 신검부의 등장을 경계하며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과 대통령실 곳곳에 검찰 출신 인사가 대거 포진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오늘 여야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직 5·18의 진실은 다 밝혀지지 않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5·18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하기 위해 그 문구를 헌법 전문에 추가하는 것을 희망한다. 윤 대통령은 오늘 기념사에서 관련 발언을 검토했던 것으로 아는데 포함되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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