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성추문·추경·한미정상회담 선거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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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울산의 선택]성추문·추경·한미정상회담 선거 변수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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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야 정치권이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가운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변수를 놓고 복잡한 셈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선거의 승패를 가를 여러 요인이 거론되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이 있은 지 불과 3개월여만에 치러진다는 점은 일단 여권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대선을 치른 직후는 사실상 새 정권의 ‘허니문’ 기간인 만큼 기본적으로 여권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위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불거진 돌출 변수 중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역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터진 성 비위 의혹을 들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성 비위 의혹을 받던 박완주 의원을 신속히 제명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의 지지도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과정을 입법 독주로 보는 시선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있다.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놓고 여권이 제기하는 발목잡기 프레임이 먹힐 경우 이 역시 민주당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돈풀기 경쟁에 나선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상대적으로 여권에게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손실보전금, 저소득층을 위한 긴급생활지원금 등이 지급되면 그만큼 여권에 호의적 여론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의 인사를 두고 잡음이 잇따른다는 점은 여권에 불리한 변수다. 이른바 ‘아빠 찬스’ 등의 의혹으로 낙마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위안부 피해자 비하 논란 속에 물러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대표적 사례다. 또 다른 아빠 찬스 의혹의 당사자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거취가 정리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여당 내부에서도 이들을 바라보는 민심의 흐름을 전하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변수가 여야에 미치는 유불리가 확실한 요소라면 투표율은 선거 당일 승부에 영향을 끼칠 ‘열린 변수’다.

국내 정치 요소는 아니지만,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역시 선거의 승패를 가를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역대 정권 중 출범 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는 점이 부각돼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여권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다는 점은 또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에 청와대와 공감대를 형성했던 만큼 두 사람의 회동 결과에 따라 야권도 적잖은 표를 기대할만하다는 시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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