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천 “인구유입정책 제시” vs 김 “동구노동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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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울산의 선택]천 “인구유입정책 제시” vs 김 “동구노동기금 조성”
  • 권지혜
  • 승인 2022.05.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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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진보당간 3파전으로 형성됐던 울산 동구청장 선거가 현역인 민주당 정천석 후보의 사퇴로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정천석 후보의 사퇴로 이번 동구청장 선거는 여성 단체장 진출을 노리는 ‘보수진영’의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와 동구청장, 국회의원에 이어 다시한번 구청장 자리를 노리는 ‘진보진영’의 진보당 김종훈 후보간 1대 1 맞대결이 형성됐다.

보수와 진보의 양극단에 선 후보들의 2파전으로 이번 동구청장 선거는 각 진영간 세대결이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43.60% 득표를 기록하며 동구청장에 당선됐던 정 후보의 사퇴가 어느 진영에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천기옥 ‘생애주기별 공약’

조선산업의 메카인 울산동구는 조선업의 위기로 인구유출이 지속돼 지난해 12월 기준 약 1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울산지역 5개 구·군 중 가장 적은 인구수로, 동구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중구지역과 약 6만명 정도 차이난다. 이에 후보들은 동구지역으로 인구가 다시 유입될 수 있는 정책들을 제시하며 동구를 살릴 적임자임을 어필하고 있다.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생애주기별 공약을 발표했다. 생애 주기별로 살기 좋은 동구를 만들어 동구에서 살고 싶도록 만드는 인구정책 공약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린이들을 위해선 다함께 돌봄센터, 어린이 식당, 청소년 문화교실, 청소년 수련원, 청소년 광장 등을 만들어 배곯지 않고 씩씩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들은 직장을 구할때까지 케어해 일자리 걱정을 줄이는 것이 대표적인 골자다. 이외에도 신중년(50~60대)의 경우 봉사형과 생계형 일자리를 조성하고, 노인들은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지역사회와 연결한다. 지역사회 돌봄 정착을 위해 주민역량 및 이웃관계망을 강화해 노인들이 살던 집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게 노인종합돌봄 시스템을 시행한다.



◇김종훈 ‘동구노동기금 조성’

동구는 노동자들의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결정지을 만큼 노동자 정치세력의 텃밭으로 불려왔지만, 최근 선거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양당대결로 정착되고 있다. 이에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노동자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진보정당의 재기를 노리고 있다. ‘노동자가 살아야 동구가 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동구노동기금 조성을 약속했다. 시·구·전문가·기업·노동조합 등이 함께하는 동구노동기금 조성지원단을 구성해 전국 최대 규모의 동구노동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김 후보는 동구노동기금 조성으로 노동자의 주거, 생활, 복지 격차 해소를 위한 직접지원을 대폭 강화해 노동자들에 대한 폭넓은 지원으로 더 잘사는 동구, 희망의 동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조선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지만 동구로 일하러 올 사람이 없다. 저임금과 높은 노동 강도, 온갖 복지차별의 하청구조가 동구의 일자리를 질 낮은 일자리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지금 동구에는 하청노동자의 생활안전망 구축과 모든 노동자의 당당한 일자리를 위해 노동기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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