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주권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극단 ‘푸른가시’가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우수작품 레퍼토리로 연극 ‘여자만세’(연출 이현철)를 25~26일 오후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서울주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국민성 작가가 지난 2013년 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상을 받은 작품이다. 엄마, 시어머니, 딸, 시누이, 예비 손자며느리까지 한 지붕 아래에 사는 복잡한 가족관계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엄마 집에는 시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딸이 함께 살고 있다. 남편은 딴 살림을 차린 뒤 이혼을 요구하지만, 딸의 결혼까지 그대로 가려고 한다. 어느 날 손자의 여자친구가 임신을 한 몸으로 찾아오자 엄마는 일단 예비 며느리가 될 여자친구를 받아들인다. 불행은 끝나지 않는다. 남편이 딴 살림을 차린 집에서 아들이 태어나자 시어머니는 손자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고, 딸은 혼수 문제로 결혼 직전 파투가 난다. 게다가 시누이까지 여행 가방을 들고 들이닥친다.
복잡한 가족사에 해체 위기에 놓인 이 가족이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이 관객에게 적잖은 웃음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경은, 김미영, 정정연, 최유리, 김성희 등이 출연해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현철 연출은 “최근 연극 ‘여자만세’의 일부 내용을 각색해 ‘여자만세2’가 나올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이다. 굴곡 많은 슬픈 가족사가 소재이지만 가족이기에 이를 극복하는 내용으로 가슴이 멍해지면서도 웃음도 주는 연극이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 271·0557.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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