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 IPEF 출범…尹대통령 “공동번영 한국도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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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 IPEF 출범…尹대통령 “공동번영 한국도 책임 다할 것”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5.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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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과 관련, “역내 국가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것이다. 한국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PEF는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경제·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협력체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날 도쿄에서 한미일을 포함해 1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정상회의를 열고 IPEF 출범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 13개국 정상급 인사 중 5번째로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출범식에 다수 정상이 참석한 것 자체가 IPEF 미래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더 강한 믿음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한국은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다.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급망과 관련해선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제 공조 체제가 매우 중요하다. 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은 AI(인공지능),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의 적극적 협력 방침을 설명하며 “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 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석열 정부의 행보를 두고 그간 한국 외교의 전략적 지향점이었던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함께한다’는 뜻의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 폐기 본격화 선언이란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의 IPEF 가입은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세계와 더불어’라는 ‘안미경세’(安美經世)의 본격화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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