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이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선박 등의 호조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특히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급증한 대 호주는 사상 처음 중국을 제치고 울산의 수출국 2위에 올랐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2022년 4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4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2.1% 증가한 82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8% 증가한 28억 8400만 달러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달에 이어 높은 유가가 유지되면서 수출 단가 역시 전년비 약 80%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9억9600만 달러를 기록, 1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유지되며 합성수지 등의 수출이 꾸준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석유화학 수출단가가 동반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9% 증가한 18억9000만 달러 기록했다.
차량용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 CIS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13.3%)을 비롯해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4.4%), 호주(68.9%), 영국(50.9%) 등으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SUV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2억5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선박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7.8% 증가한 6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 에 성공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가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수주물량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LNG 선박 등의 통관이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13.%)를 비롯하여 주요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40.0%), 자동차부품(50.%)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한 14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호주 수출은 호주 내 일부 정유공장이 폐쇄됨에 따라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216.0%)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자동차(68.9%) 등도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6.2% 증가한 8억400만 달러로 수출국 2위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은 일부 석유제품 수입 소비세 부과, 상해 봉쇄령 이후 물류난과 현지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석유화학중간원료(-2.1%), 동제품(-33.1%), 석유제품(-64.0%), 합성수지(-2.1%) 등의 수출이 감소하며 전체 수출이 26.3% 감소한 7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울산의 주요 수출국 순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울산 수출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4.3% 증가한 54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 물량 증가(14.5%)와 단가 상승(69.0%)으로 수입액이 증가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 산품(72.0%), 중간재(22.4%) 수입이 증가했다.
4월 무역수지는 28억2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유가상승과 선진국의 수요증가로 석유제품 수출이 급증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갔다”면서 “다만,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보다 더 가팔라 무역수지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