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자연에 대한 소고 담아 양명학 새 시집 ‘하늘의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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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자연에 대한 소고 담아 양명학 새 시집 ‘하늘의 사물놀이’
  • 홍영진 기자
  • 승인 2019.12.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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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학자이자 시인인 양명학(사진) 울산대 명예교수가 새 시집 <하늘의 사물놀이>(돌담길)를 냈다.

국어학자이자 시인인 양명학(사진) 울산대 명예교수가 새 시집 <하늘의 사물놀이>(돌담길)를 냈다.

대대손손 뼛속까지 울산사람인 양 교수는 단독으로 엮은 이번 4번째 시집을 울산의 문화, 자연과 사람, 하늘로 가신 부모에 대한 눈물, 형제자매에 대한 그리움, 되돌아 본 인생여정 등을 정리하는 작품으로 구성한다. 신작은 물론 각종 문화행사장과 기고를 통해 기 발표된 원고를 다시 수정해 소개하는 작품도 포함된다.

여는시에서는 그 동안 양 교수가 시도해온 석줄시(3행 자유시)를 내세웠다.

‘한 동네 태어나서 같이 살다가/ 갈 때도 같이 가자./ 고향의 달빛.’-‘죽마고우’ 전문.

2장 울산산책에서는 ‘방어진 슬도’ ‘태화강 은어’ 등 울산곳곳 자연과 그 땅의 내력을 읊은 작품을 소개한다.

‘강물은 소리가 없다/ 은둔하는 군자처럼// …삶이 익을수록/ 소리는 죽는 법//… 그러니 그대, 태화강을 알려거든/ 고요한 밤에 혼자 오려므나/ 소리를 삼켜버린 군자처럼.//…’­‘태화강 강물소리1’ 중

▲ 양명학 울산대 명예교수

책머리에서 양 교수는 평상시 보여주던 털털한 성격 그대로의 입담을 들려준다. 그는 “시, 시조, 동시, 수필 원고가 많지만 또다른 문학공해가 될까봐 망설이고 있었는데, 울산문화재단이 원로문인 발간비를 지원한다는 광고를 보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입향조까지 치면 200년을 넘게 살아온 울산토박이로서, 고향 울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 울산에 사는 행복감이 남 못지않다. 이번 시집은 그런 ‘나’를 숨기없이 보여주고자 엮은 것”이라고 했다.

양명학 교수는 1970년 울산문협에 입회했고 2004년 ‘문학예술’로 등단했다. 울산시민대상(2002), 황조근정훈장(2007), 울주대운문학상(2017) 등을 받았다. 시(조)집으로 <겨울 소리개>, <원왕생가>(한일영역본) 등이 있다. 울산시문화재위원장, 울산대곡박물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울산대에서 주역원전강독을 진행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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