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26일부터 9월18일까지 3전시실에서 어린이 기획전 ‘1명의 어린이와 1000명의 어른들’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하나의 공간에 단일 작품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박주애 작가와 최락준 건축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인간과 동물을 합한 것 같은 반인반수상 등 창의적 작품세계를 넓혀온 박주애 작가가 울산의 철새를 테마로 사람 형상의 새 작품을 선보인다. 최락준 건축가는 작품에 설치된 집과 구조물 등의 설계를 맡았다.
이번 전시는 상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관람객들이 빈 벽체나 집 구조물에 직접 드로잉을 하며 완성된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구나 ‘어린이’였지만, 누구도 ‘어린이’였던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고 공감과 유대를 나누는 과정이다.
전시 주제 ‘1명의 어린이와 1000명의 어른들’은 ‘한 명의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에서 착안했다. 속담의 반대 의미로 ‘한 명의 어린이’를 통해서도 많은 어른이 배울 점이 있고, 어린이도 그 자체로의 존재를 인정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기간 로비에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에서는 관객들이 테트리스 모양의 입체물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퍼즐처럼 짜 맞추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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