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송천)은 오는 28일부터 9월4일까지 통도사에 남아 있는 향로 등을 통해 관련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기획전 ‘청공향사(淸供香事)’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과 통도사 소장품을 비롯한 덕문 스님(통도사 율학승가대학원장), 광우 스님(마산 정법사 주지), 원행 스님(광제사 주지)이 30여 년 동안 수입한 한·중·일 향 도구 관련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
통도사에는 수많은 불교문화 가운데 향 문화를 알 수 있는 유물과 기록이 곳곳에 남아 있다. <통도사사적약록>에는 통도사 안에 있었던 7개의 사찰 중 곡성방에서 ‘자장율사의 제자인 곡성 스님이 좌선할 때 오색구름이 절 위를 덮고 다섯 가지 향기가 골짜기에 가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계단도경> 등의 문헌에도 향 문화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다. 특히 불교에서 수행과 교화에 향문화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향로 제작이 활발해졌기에 향완, 병향로, 향시반 등과 같은 다양한 향 도구에 대한 이해와 활용방안 등의 연구는 중요성이 높다.
전시와 함께 통도사성보박물관 중앙괘불전에서 특강과 시연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28일에는 ‘향으로 전하는 가르침’(告香普說)을 주제로 덕문 스님의 특강이, 7월23일에는 ‘향으로 드러낸 진리의 세계’(향 재료와 전향의식)를 주제로 원행 스님의 특강이 열린다. 8월20일에는 ‘헌향 및 고향의식’ 주제 영산 스님의 시연도 펼쳐진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찰에 전해오고 있는 향 문화의 전승과 보존에 대해 살펴보고 수행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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