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지난 3월 대선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던 지지층이 고스란히 지방선거 투표에 투영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핵심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데 당력을 집중한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매 선거때마다 투표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48.9%) 이후 2006년 51.6%, 2010년 54.5%, 2014년 56.8%, 2018년 60.2%로 완만한 상승곡선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제3회 지선에서 52.3%, 제4회 52.8%, 제5회 55.1%, 제6회 56.1%를 보이다 4년전 지방선거인 제7회에서는 64.8%를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대선이 끝난지 불과 3개월여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투표율 상승이 전망된다.
대선을 승리한 국민의힘은 지방정권 쟁탈로 보수텃밭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고, 4년전 지방선거에서 울산 지방정권을 싹쓸이 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 수성에 명운을 걸고 나서는 등 진영간 세결집에 필사적이다.
여기다 중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선거판을 감안하면 어느때보다 투표 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체 투표율 상승효과를 견인할 사전투표에도 지역 여야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전통적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현황을 살펴보면 6회 지방선거에서는 10.70%, 7회 지방선거에서는 21.48%를 기록했다. 20대 대선 울산지역 사전투표율은 35.30%다.
울산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 사전투표율 25% 이상을, 전체 투표율 65%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민의힘 측 한 인사는 “일부 지지층에선 부실 투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국민의힘이 엄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하루의 투표가 3일의 투표를 이길 수 없다. 사전투표에서 이겨야 승리의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울산시당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전투표장에서 꼭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3당도 “전국적으로 사전투표율이 올라가고 있다. 이 분들은 상대적으로 정치에 보다 적극적인 분들”이라면서 “적극 참여해 선거 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투표와 관련, 울산시선관위는 투표시 투표 인증샷 등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소 내에서 투표 인증샷을 촬영할 수 없으나, 투표소 밖에서 촬영하거나 입구 등에 설치한 포토존·표지판 등을 활용해 투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고 시선관위는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SNS·문자메시지에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선전시설물 등의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참여 권유문구를 함께 적어 게시·전송하는 행위도 가능하다.
울산시선관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 SNS 등에 게시·전송하는 경우 고발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또 시선관위는 근로자가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에 모두 근무할 경우 고용주에게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선관위는 “근로자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각 기관·단체에서 소속 직원들의 선거권 행사 보장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형중기자·강민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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