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문무대왕릉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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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문무대왕릉의 이면’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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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김남호 울산대 객원교수가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아트스페이스 민에서 첫 개인 사진전을 갖고 있다.

철학자 김남호(사진) 울산대 객원교수가 첫 개인 사진전을 갖고 있다.

6년여 전부터 사진작업을 해온 김교수는 그의 첫 개인전에서는 문무대왕릉을 찾는 사람들을 담은 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 본대학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하고 울산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남호 교수는 경상일보 로고스칼리지 등을 통해 대중들과 호흡하는 철학강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철학자 김남호(사진) 울산대 객원교수
▲ 철학자 김남호(사진) 울산대 객원교수

철학자인 그가 사진작가로서 선택한 첫 개인전의 주제는 문무대왕릉이 가진 두개의 얼굴에서 읽어낸 ‘갈등’이다.

김 교수는 “관광객이 바람을 쐬러 오는 왼쪽 얼굴과 무속인이 굿을 하러 오는 오른쪽 얼굴, 비록 완전한 대칭은 아니지만, 두 얼굴 모두 문무대왕암의 얼굴”이라며 “낯선 사람과의 짧은 만남을 잊지 않기 위해 일기를 쓰듯 그 얼굴을 사진에 담았다”고 말했다.

문무대왕릉은 무속인들에겐 성지라고 할 수 있다. 해변가 오른쪽 천막촌에서 굿을 하곤 하는데,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은 소음과 편견, 쓰레기 등을 이유로 많은 민원을 제기한다. 끊이지 않는 갈등의 현장이다.

김교수는 “어떤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누어진 길을 건너야 하는데, 그 길을 건너지 않고 서로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학자가 아닌 사진작가로서 그는 굳이 논증을 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사진으로 보여주기만 할 뿐 해석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전시장에는 A4사이즈로 36점을 선보인다. 오는 6월30일까지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아트스페이스 민. 토·일 휴관.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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