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이다. 김 후보자 사퇴 23일만에, 정 후보자 사퇴로는 불과 3일만에 후속인선을 단행한 셈이다.
26일 현재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6곳의 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장관 2명과 차관급 1명 등 3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이 낙점됐다. 3명 모두 여성으로만 발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순애·김승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김현숙 여성가족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에 이어 5개 부처(18개 부처 중 28%) 장관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 첫 조각 때와 비슷한 비율이다. 박순애 후보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공공행정 전문가다. 2004년 이후 10차례 이상 기재부의 공기업경영평가단에 참여했다. 김승희 후보자는 의약품 관리 당국에서 29년간 일한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로서 2015~2016년 식약처장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오유경 신임 처장은 학계와 기업을 두루 거친 약학·바이오 전문가다. 지난해 서울대 약학대학의 첫 여성 학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서울대 약대 학장 외에 한국약제학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지난 18일 질병관리청장으로 백경란 신임 청장이 취임했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김승희 전 의원이 지명되면서 보건·의료 부처·기관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식약처는 식품·의약품 규제 관련 차관급 기관으로 오 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27일 바로 취임한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