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울산의 선택]4년전 판박이 압승…이번엔 국힘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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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울산의 선택]4년전 판박이 압승…이번엔 국힘이 웃었다
  • 이형중
  • 승인 2022.06.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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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김두겸(왼쪽) 울산시장 당선인과 노옥희(오른쪽)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이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김우진 울산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6·1 울산 지방선거는 여당인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울산시장을 비롯해 5개 기초단체장 중 4석, 광역의회도 22석 중 21석을 휩쓸면서 사실상 ‘일당체제’나 다름없는 구도를 형성했다. 기초의회도 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북구를 제외한 4개 구·군에서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 광역의회를 석권해 독주한 상황과 정반대의 정치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그야말로 울산의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던 4년 전과 비교해 확 뒤집어졌다. 민주당은 시장,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회 자리도 모두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2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59.78%(29만563표)로, 40.21%(19만5430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1995년부터 지방 정치인으로 잔뼈가 굵은 김 후보는 2014년 울산 남구청장을 마지막으로 8년간의 정치 공백을 깨고 재기에 성공했다.

송 후보는 울산 지방선거 역사상 23년 만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 시장에 당선된 뒤 현역 프리미엄을 살려 이번에 재선을 노렸으나 거센 민심의 파고 앞에서 역부족이었다.

1대1 구도로 치러진 울산교육감 선거는 현역인 노옥희 후보가 55.03%(26만6647표)를 획득해 김주홍 후보(44.96%, 21만7863표)를 상대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보수 텃밭’이라고 평가받던 울산의 전통을 회복한 양상을 보였다.

중구청장은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가 59.41%(5만6843표)로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40.58%, 3만882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남구청장은 현역인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66.16%(8만7838표)를 획득해 민주당 이미영 후보(33.83%, 4만4914표)를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렸다.

국민의힘 박천동, 민주당 이동권, 정의당 김진영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진 북구청장 선거도 박 후보가 50.60%(4만4062표)로 민주당 현역인 이 후보(40.02%, 3만4843표)를 거뜬히 물리치고 구청장에 당선됐다. 김진영 후보는 9.37%에 그쳤다.

울주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가 58.80%(5만7216표)를 획득해 민주당 이선호 후보(41.19%, 4만81표)를 제치고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며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진보당은 김종훈 전 국회의원이 체급을 내려 동구청장에 당선이 확정되며 진보당 재기의 불씨를 살렸다.

노동자 표가 많은 동구청장 선거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54.83%(3만6699표)로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45.16% 3만233표)와의 경쟁에서 이겨 당선됐다. 김 후보의 당선으로 진보정당이 노동자 도시 울산에서 지방정치의 새 불씨를 지폈다는 평가를 나오고 있다.

정당별(교육감 제외 78석) 당선현황을 살펴보면 울산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1명, 단체장 4명, 광역의원 21명, 기초의원 30명 등 총 56명을 당선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의원(비례) 1명과 기초의원 18명 등 19명, 진보당은 기초단체장 1명과 기초의원 2명 등 3명의당선자를 배출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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