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울산시정 급격한 변화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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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울산시정 급격한 변화는 없을듯
  • 이춘봉
  • 승인 2022.06.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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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사진) 울산시장 당선자
김두겸(사진) 국민의힘 후보가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울산시장에 당선되면서 4년 만에 보수 진영이 울산 시정을 탈환했다. 오는 7월부터 시작될 민선 8기 울산 시정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당선인의 공약 상당수가 민선 7기 사업과 연계돼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오는 13일부터 인수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를 통해 직접 실과별 업무 보고를 청취하면서 민선 7기 주요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와 민선 8기 시정 비전 설정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집행부가 추진하던 핵심 사업과 민선 8기 주요 정책의 밑그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제2 자유무역지역 지정, 3D프린팅 산업 육성 등 민선 7기가 추진하던 사업을 상당수 공약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태화강 공연장 조성 등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신규 사업도 적지 않게 약속했다. 한정된 시 예산을 감안하면 신규 사업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사업의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의외로 민선 7기 핵심 사업인 9개 성장다리 사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인프라 구축, 원전해체산업 육성, 의료산업기반 조성, 외곽순환도로·철도망 구축, 반구대암각화 보존 등은 김 당선인의 공약에 고스란히 담겼다.

외곽순환도로·철도망 구축의 경우는 트램 1호선의 종착점이 신복로터리인 반면 김 당선인은 언양~삼남 방면 연장을 공약해 사업 규모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은 김 당선인의 공약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22일 현장을 방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진 동력은 충분한 편이다.

반면 민선 7기 최대 역점 사업이자 9개 성장다리의 1번 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물음표가 제기된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고액의 전기료 책정이 불가피한 만큼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당선인의 인식도 이와 비슷하다. 김 당선인은 “신재생에너지 추진에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실현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속도 조절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9개 성장다리 사업 외에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부울경 특별연합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할 필요성은 있지만 추진 방법과 속도 조절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와 5개 구군이 공동 구상 중인 사업은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5개 구군과 함께 공동 발전 전략을 구상했는데, 대부분 청사진을 제시하는 수준이어서 실행 동력이 약한 편이다.

민선 7기 들어 급증한 복지 정책은 축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국비 보조사업이어서 시 차원의 축소가 쉽지 않으며, 시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예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축소에 따른 실익이 없다. 김 당선인이 아동·청년·노인 공약을 잇따라 제시한 것도 복지 정책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김두겸 당선인 역시 지역 발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많은 사업들이 민선 8기에서도 승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수위가 구성되면 함께 공약 이행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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