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임명됐다고 대통령실이 7일 밝혔다.
방 신임 실장은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1995년)와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2009년)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과장,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때인 2014~2015년 기재부 제2차관을 지냈다. 2015~2017년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김경수 경남지사 시절인 2018년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9년 10월부터는 기재부 산하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해 왔다.
대통령실은 한 총리의 강력한 추천에 따라 사실상 내정됐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여당 등의 반발 속에서 지난달 28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도중하차함에 따라 다시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김수혜 전 쿠팡 홍보총괄 전무가 내정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서울 출신의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 부처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명박 정부때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고 지난 2019년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을 주일 대사로,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주중 대사로,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를 주러 대사로 각각 임명했다.
이 중 윤 전 원장은 외교안보연구원에서 20여년 간 교수로 재직하다 박근혜 정부때 차관급인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학자 출신이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일 때 한일 정책협의대표단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정 교수는 미중 관계를 연구해온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다. 장 교수는 외교부 북미국장과 대통령 외교비서관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이로써 앞서 주미 대사로 임명된 조태용 전 의원을 포함해 새 정부 첫 ‘4강 대사’ 인선이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황준국 전 주영 대사는 주 유엔 대사로 임명됐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후원회장이기도 했던 황 전 대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박근혜 정부 당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 회담 한국 수석대표를 지낸 북핵 전문가다.
윤 대통령은 또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으로, 허성우 전 인수위 행정실 부실장을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으로 임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