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명칭 사용으로 50년간 각종 사고에 오명 불이익, 온산산단 명칭 바꿔 온산 주민 피해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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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명칭 사용으로 50년간 각종 사고에 오명 불이익, 온산산단 명칭 바꿔 온산 주민 피해 줄여야”
  • 이형중
  • 승인 2022.06.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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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웅 울산시의원은 7일 열린 제23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전국 산업단지 중 유일하게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만 산단 명칭을 읍 이름으로 사용해 온산읍 주민들이 50년간 잇따라 발생한 환경·화재 사고의 오명을 안아야 하는 불이익을 당했다”며 “온산국가산단의 명칭을 바꿔달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저는) 울주군 온산·온양읍, 서생·웅촌면 지역구 의원이며, 이달 30일 임기를 마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지역을 위한 정책 제안을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온산국가산단은 전국 41개 국가산단 중 유일하게 시, 구가 아닌 읍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그간 온산국가산단에서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환경병, 대기·폐수 조작 등 환경오염 사고, 정유공장 폭발사고까지 잇달아 발생해 온산읍과 그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큰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국가와 울산시는 산단 주변 주민을 보호해야 함에도 한발 더 나아가 산단과 마을 사이 완충녹지마저 훼손해 산단을 추가 조성하면서 주민 피해를 심화시켜왔다”면서 “더욱이 산단 내 공원조차 민간에 팔아 공장용지로 바꿔주며 기업에 막대한 이득까지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국가와 울산시는 온산국가산단의 명칭을 변경하고 이 명칭 사용으로 인한 온산과 주변 주민들의 재산권 하락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완충녹지와 공원을 특정 기업의 공장부지로 제공하지 말고 산단 일대 폐기물 조성 계획도 철회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온산 앞바다 천연기념물인 목도 상록수림을 개방해 기업들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도록 하고 목도의 관리, 운영 권한을 주민 대표에게 이관해 줘야 한다”며 “이와 함께 온산읍과 그 주변 지역을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국가산단 배후도시로 다시 건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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