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나아가 ‘당·정·대’간 유기적 소통과 협력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6·1 지방선거 후 여권 내 새판짜기 작업이 가시화한 상황과 맞물려 친윤 그룹이 구심점 확보를 위한 몸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윤핵관’ 의원들이 구심점이 돼 친윤 주류의 당내 입김이 강해질 경우 향후 당권 경쟁과 차기 총선, 대선 등의 국면에서 ‘파워 그룹’으로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철규·이용호 의원은 이날 당내 의원실 전체에 공문을 발송, 의원모임인 가칭 ‘민들레’(민심 들어볼래의 약자·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보겠다는 의미) 출범 소식을 알리며 가입을 독려했다.
이철규 의원은 인수위 시절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지냈고 이용호 의원은 정무행정사법 분과 간사를 맡았다.
이들 의원은 모임 발족 취지에 대해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정보공유와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집권여당 의원으로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의원간 친목과 유대의식을 강화해 당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모임은 정회원을 두되, 모든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되며 매주 1회 조찬모임 형식으로 추진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정치결사체를 표방한 이번 모임 발족을 두고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뒷받침을 내건 ‘친윤 호위무사’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지킴이를 자처했던 친문 그룹 모임인 ‘부엉이 모임’의 국민의힘 판이라는 얘기도 회자된다.
현재까지 참여가 결정된 당내 의원은 30여명으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대표 격인 3선의 장제원 의원과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친윤’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을 제외한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등 초재선 의원들은 모임의 사실상 ‘운영진’ 역할을 맡아 주제 기획과 선정, 토론·발제자 섭외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수위 정무기획 담당 1팀장이었던 정희용 의원, 당선인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과 함께 이주환·이인선·박대수·서정숙·윤주경·윤창현·정경희·조명희 의원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본부 수석대변인과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재선 이양수 의원도 참여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필요에 따라 현안 주제별로 대통령실·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국정운영에 관한 정책 비전과 정보를 공유하고 여론을 전달하기 위한 ‘오픈 플랫폼’ 형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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