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두 가지 형식의 비구상 작품 20여 점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첫 번째는 손수건 보자기로 감싼 오브제를 평면 위에 표현한 작품 시리즈인 ‘감쌈시리즈’ 다른 하나는 평면 위에 작가만의 패턴과 이미지들로 펼쳐진 손수건 시리즈 ‘펼침시리즈’다.
‘펼침시리즈’는 마음을 표현하기 전 손수건의 상태를 평면화해 캔버스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표현한 작업이다. 어린 시절 자연과 고향 마을에서 경험한 작가의 기억들을 꺼내어 캔버스라는 손수건 위에 드러내어 나누고자 한다.
‘감쌈시리즈’에서는 평소 애착을 가져왔던 작은 들풀의 이미지를 담은 보자기를 통해 작가 마음의 장식과 변형을 담아냈다.
박은아 작가는 “마음을 나누는 방법의 하나로 함께 음식을 먹거나, 선물을 하는 방법이 있다. 커다란 선물이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 모인 손수건 도시락을 접할 때의 마음과도 같은 마음을 그림이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울산 출신으로 동인전, 합동전, 2인전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소통해 왔다. 문의 254·5330.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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