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화합의 장 ‘2022 태화강예술제-예술로 누구나 하나되는 세상’(예루하)이 12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공연으로 열렸던 예루하는 올해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2000석 규모의 객석을 마련해 공연의 장을 잃어버린 예술인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잃은 시민들을 위해 화려하게 펼쳐졌다.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울산예총 10개 지회가 모두 참여해 관객들이 대면으로 무대 공연을 즐기는 행사와 전시를 모두 아우르는 행사로 치러냈다.
이에 올해 개막행사에서는 지난해 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예총찬가’ 퍼포먼스를 더 많은 인원이 관람했다. 울산예총 회원단체 중 5개 공연 장르 협회원들이 단합해 완성한 ‘깃발’ 퍼포먼스는 성악, 대중음악, 연극, 춤 등이 혼합된 무대다. ‘깃발’ 퍼포먼스는 지역 예술의 위상을 높이면서 어려운 상황에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전국 예총 중 처음으로 시도한 것으로 모든 울산예총 주최 행사에서 쓰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예루하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지난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펜스 밖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을 보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객석에 앉아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많은 관객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공연을 보니 드디어 코로나가 끝나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한 울산예총 회원은 “모든 지회가 힘을 모아 행사를 마련하고 시민과 함께 즐겼다는데 큰 의미를 둔다. 부산·대구 등 전국 예총지회에서도 찾아오고, 야외전시장도 지난해와 달리 방역 검사 없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어 더 많은 시민의 관람이 이어지면서 빛이 났다”고 말했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지난 2년 동안은 우리 지역 예술인들이 너무나 많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큰 불만 없이 울산 예술인이 꿋꿋하게 잘 버텼기에 이런 행사도 마련할 수 있었다. 울산 예술인에게 큰 박수와 성원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그동안 고난을 발판 삼아 내년 50년을 맞는 울산예총은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예술인과 시민이 예술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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