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올해 수출 700억달러대도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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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올해 수출 700억달러대도 힘들듯
  • 김창식
  • 승인 2019.12.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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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1월 울산 수출입동향

유가 하락·美-中무역분쟁

석유·화학제품 수출 부진

선박수출 전년比 23.3%↓ 등

7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

목표 718억달러 달성 난항
울산 수출액이 또다시 700억달러대 이하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유가 약세 하에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7월부터 5개월째 연속 감소, 부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출 목표(718억달러)는 커녕 작년 (703억달러) 수준 달성도 버겁게 됐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11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2.7% 감소한 52억 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7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다.

이에 따라 올해 누계(1~11월) 수출액은 634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4% 감소했다. 남은 한달동안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 또다시 600억달러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품목별로는 울산의 연간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2% 감소한 13억31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5.4%)한 가운데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정제설비 증설 등에 따라 수출단가가 하락(-10.2%)한 데다 수출물량도 감소(-20%)했다.

석유화학제품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20.1%)가 하락한 데다 수출물량도 감소(-10.9%)해 전년 동월 대비 28.8% 감소한 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도 인도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3.3% 감소한 1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SUV 및 친환경차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동,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16억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 중동, 중남미, 베트남 등으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2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미 수출은 자동차(37.4%)와 자동차부품(44.5%)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11억9300만 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를 보였다. 대 중 수출은 석유화학제품(-36.1%), 석유제품(-13.7%), 비철금속(-8.6%), 자동차부품(-27.9%) 등의 수출이 일제히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20.6% 감소한 7억 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일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23.7%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3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입은 원유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한 2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6억3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내년 들어서는 최근의 미중 무역분쟁 완화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여건이 다소 개선되는 가운데 울산의 수출도 점차 회복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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