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울산 단골 ‘철새’ 7종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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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울산 단골 ‘철새’ 7종이나 늘었다
  • 이춘봉
  • 승인 2022.06.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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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울산을 찾는 겨울철새 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수리와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관측되면서 울산을 찾는 단골손님임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2021년 11월~2022년 3월 ‘2022년 겨울철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97종 14만2165개체를 관찰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관찰한 90종 14만3532개체에 비해 개체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종수는 7종이나 증가했다.

새로 관찰한 7종은 호사비오리, 섬촉새, 귀뿔논병아리, 상모솔새, 검은마리촉새, 적갈색흰죽지, 붉은부리찌르레기 등이다.

시는 태화강 중상류인 구수리에서 비오리 암컷과 함께 있는 호사비오리 수컷을 확인하고 잠수하면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을 첫 영상 자료로 담아냈다.

호사비오리(Chinese merganser)는 전 세계에 걸쳐 2500개체 정도만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50여 개체가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list)에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으로 등재됐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 448호다.

천연기념물 제 243-1호인 독수리와 천연기념물 201-2인 큰고니는 울주군 범서읍 일대와 태화강 중하류 및 중구 다운동 베리끝 지점에 관찰되면서 매년 찾아오는 겨울 손님임이 확인됐다. 선바위 인근서에는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도 관찰됐다.

조류 중 맹금류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와 말똥가리는 태화강 하구 물억새밭 부근에서 먹이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텃새인 흰목물떼새(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는 태화강 중류 자갈밭에서 먹이 활동과 위험을 피해 짧게 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였다.

태화강 겨울 손님 중 가장 큰 무리는 떼까마귀, 갈까마귀로 전년과 동일한 13만여 마리가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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