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토사 주지 산하 덕진 스님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울산 중구문화의전당 1층 전시실에서 첫 번째 선서화전을 마련한다. 개막식 18일 오후 2시.
이번 전시는 덕진 스님이 출가 50여 년간 수행과 포교를 하며 틈틈이 그린 선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열린다. 선화는 그림의 기법보다는 수행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연꽃, 맑고 향기롭게’ ‘보현동자’ ‘청순 향기’ 등의 제목을 붙인 덕진 스님의 선화는 무거운 분위기가 없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선명한 색의 조화가 다른 전통적 선화와 차별성이 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될 불보살 그림 등은 정토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허만욱(선서화과)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교수는 “사람들은 외부 정보를 대부분 시각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점에서 스님의 선서화전, 선화 그리기 교재는 불교의 심오한 진리를 깨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덕진 스님은 “마음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관조하는 것이 고요함의 행복이요, 승려의 본분사라 생각한다.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이번 전시회로 불자들의 신행정진과 시민포교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개막식에서는 예경·진언·부처님 생애·불교 전래·민속·선화 등으로 구성한 <부처님과 내 마음 그리기>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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