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양산시와 부산대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의 신규 사업지로 창원대와 전북대를 선정했다. 이 사업에는 부산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총 17개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 내 유휴부지를 기업공간(산학연 혁신허브)과 주거·문화·복지 시설이 집적한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 유휴지에 미래형 산학연병 의료집적 협력단지인 혁신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경남도·양산시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양산캠퍼스 부지가 정부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해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다.
양산캠퍼스 내 혁신파크 공모사업 탈락이 201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 데다 지난해 7월에는 경남도와 양산시가 신청한 3500억원 국비 투입의 대규모 국책사업인 K-바이오랩허브 구축 사업 공모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신청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 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신청도 모두 선정되지 않았다.
게다가 관련법 개정으로 양산캠퍼스 유휴지 매각 대금이 자체 대학 발전기금으로 사용되는 길이 터이면서 부산대가 유휴지 개발 방안에 대한 전문기관 용역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잇따른 정부 공모 사업 탈락이 주는 아쉬움은 크다.
부산대 측은 양산캠퍼스가 기술과 장비 등 연구 인프라가 집중한 본교와 떨어져 있는 점 등이 심사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첨단산학단지·실버산학단지) 66만㎡가 20년 이상 방치, 양산신도시 등 양산 전체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높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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