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문화재단의 올해 울주아트지역작가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7월6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서로 풀어낸 ‘대학경’ 전문과 울주군의 보물 같은 문화재를 스케치하고 유교의 사서삼경·명심보감 등 그림과 어울리는 고전의 명언을 곁들인 작품 등 25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그동안 그림 작품은 선보인 적 없었지만, 이번 초대전에서 울주군을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직접 그린 작품을 내놓게 됐다. 작품은 스케치에 가까운 선의 형태로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 청송사지부도, 망해사 석탑 등 울주의 보물을 담았다.
또 이번 전시에서 지난 1972년 당시 25세였던 작가가 울산서도회 창립 회원전에서 전시했던 족자 작품도 올해 작품활동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공개한다. 50년 전만 해도 울산에는 변변한 전시시설이 없어 당시 울산서도회원들은 울산 중구 중앙동 울산초등학교 사거리 가로수다방에서 전시를 가졌다. 오랫동안 보관됐던 작품을 어렵게 찾아 손상된 부분의 복원을 거쳐 공개한다.
유 작가는 오는 7월12일 개막을 앞둔 올해 울산서도회 제50회 회원전에도 학성세우(鶴城細雨), 태화어간(太和魚竿), 무룡산조(舞龍山朝), 백양효종(白楊曉鐘), 삼산낙안(三山落雁), 문수낙조(文殊落照), 염포귀범(鹽浦歸帆, 서생모설(西生暮雪) 등 울산의 옛 8경을 담은 세로 길이 2m의 대작도 선보인다.
유용하 작가는 “50년 전 울산서도회 창립전을 시작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50년이 됐다니 감회가 새롭다.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건강에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효남 유용하 작가는 1972년 울산서도회 창립전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50회까지 참여해 온 울산의 원로 서예가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한국예총 울산시지부 사무국장과 남구문화원 이사, 향토사 연구소장으로도 활동했다. 울산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경남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수상 경력이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