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에 있는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에서 영화와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품&페다고지는 오는 23일 오후 6시 ‘평화’를 주제로 ‘우리 동네 독립영화관’을 연다. 영화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소년 미르의 이야기를 담은 필 그랍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소년 미르 아프가니스탄의 10년’을 상영한다.
이 영화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란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천진난만했던 소년의 표정 변화에서 전쟁의 위험을 전한다. 또 소년의 삶뿐만 아니라 아프간 아이들의 건강과 빈곤, 여성 문제 등을 이야기한다. 상영 후에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이야기를 나누며 평화 체제 구축의 지혜를 얻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어 오는 25일부터는 지역 사회와 예술인과의 연결·소통을 위한 기획전을 마련한다.
캘리그라피 김순옥 작가가 4번째 개인전으로 캘리그라피 작품을 선보인다. ‘전불습호(아직 익숙하지 못한 것을 남에게 가르치는 일은 없는가)’를 주제로 한 작품은 기후 위기와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삶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통과 현대적인 것을 넘나들며 자연과 사람 속에서 깊이 있게 성찰하고 제대로 지혜를 찾아보자는 작가의 제안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느질·인형 제작 전문가인 이영림 작가, 문정훈 일러스트 작가, 게임 원화작가인 문영민 등도 작품을 소개한다.
품&페다고지 관계자는 “영화와 그림은 물론 토크 콘서트, 예술·인문학 마을 학교 등 예술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경험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