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가인기 뚝…1년새 거래량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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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가인기 뚝…1년새 거래량 반토막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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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내 상업용 부동산 인기가 시들해지며 올들어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구 젊음의거리 상가에 붙어있는 임대 안내문. 경상일보 자료사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울산지역 내 상업용 부동산 인기도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건물 용도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울산지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87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743건) 보다 49.9% 감소했다.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거래량이 급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울산지역 상가전문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에는 상가 매물만 나오면 금방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매수인은 많았지만 매물이 없어 못 팔았다. 그런데 올해는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택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대체 투자처로 상업용 부동산이 언급됐고, 유동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상업·업무용 부동산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업용 부동산 거래 경기가 갑작스럽게 위축된 것은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수익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도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1분기 울산지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89%, 중대형 상가 1.58%, 소규모 상가 1.34%, 집합상가 1.49%로 모든 유형의 투자수익률이 전국 평균(1.99%·1.68%·1.47%·1.55%)을 밑돌았다.

부동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부동산 투자에 당장 나서기보다 관망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 재개발·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고액 토지보상자금이 목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보상금으로 또 다른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금리, 세금 등을 고려해서 서둘러서 구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 과거에는 대출을 활용해 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노렸지만, 지금은 금리도 오르고 있어 이점이 없다고 판단해 당장 진입하지 않고 관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상권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상업용부동산 임대 매물은 귀해지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21.2%로 전 분기(21.4%) 대비 0.2%p, 소형상가 공실률은 3.2%로 전 분기(4.6%) 대비 1.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향후 경기 회복 전망 등으로 인해 주요 상권 임대매물은 금방 소진되는 상황이다. 1층 임대매물은 찾아보기 힘든 상권이 많다. 다만 2층과 3층 상가의 경우 여전히 공실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지역 경기 회복세를 타고 상가 공실률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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