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원구성 협상 공전 속 ‘대선때 고소고발 취하’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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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원구성 협상 공전 속 ‘대선때 고소고발 취하’ 진실공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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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왼쪽)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지난 3·9 대선 당시 각 진영 대선후보를 상대로 고소·고발 취하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에서 국회 원 구성과 무관한 대선 국면에서의 고소고발 취하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공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 ‘새미래’ 창립세미나 축사에서 원구성 협상이 공전하는 상황과 관련, “민주당에서 우리가 받아들 일 수 없는, 원 구성과 아무 관계가 없는 조건을 요구하면서 갈등 상황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계속 원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붙이고 있다. 검수완박 국면에서 법안의 불법 통과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 등을 취하해달라고 한다. 자기들이 떳떳하면 왜 취하해달라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 때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는데, 전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것이다. 이 의원을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원구성 협상 지연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검수완박 입법의 후속 조치 격인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여야 합의로 설치해 운영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치가 3류라는 말을 반성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고 이는 이재명 상임고문 살리기’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이날 중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이날 중 만나 원 구성 협상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후엔 취재진과 만나 “회동 제안을 한 뒤 기사를 살펴보니 권 원내대표가 얼토당토않은 발언을 했더라. 민주당이 대선과정에서의 상호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다는 것이고, 이는 이 고문을 살리기 위한 정략적 요구라는 게 권 원내대표의 발언이다. 협상 상대에게 할 얘긴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이 문제에 대해 들은 유일한 사실은 지난 4월 천안함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때 고소·고발 사건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라고 묻길래 제가 ‘원내 업무가 아닌 당무이니 우리 당 비대위원장과 상의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내수석부대표에게도 확인해보니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이재명의 ‘이’자도 안나왔다고 하더라. 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여당은 없는 사실을 갖고서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정쟁을 유발하고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게 집권여당의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권 원내대표가 사실을 왜곡한 것을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중 만남을 갖지 않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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