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용 작가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주로 사람을 촬영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하지만 코로나로 해외 촬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사진가로서 오랜 작업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울산의 무룡산, 제주도 사려니숲길, 비자림 등 숲을 촬영하는 데 집중했다.
파노라마 카메라, 흑백 필름 등 아날로그 장비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삶의 시작’인 숲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 디지털 사진 작업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천천히 바라보며 느낀 숲에 대한 작가만의 감상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파노라마 작품을 비롯해 총 35점이 전시된다. 별도 개막식 없이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작가와의 대화 행사만 갖는다.
안남용 작가는 경일대 사진영상학과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고, 졸업 후 울산에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경남 밀양시 삼랑진에 남은 일제 강점기 건축물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울산의 문화재, 오지 마을·사람 등을 담아 아카이브로 만들고 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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