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는 27일 한국연극의 상징성을 품은 공간에 복합문화시설을 들인다는 것 자체가 대표성을 띤 공공극장의 위상을 저해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전명수 울산연극협회장은 “민간자본으로 상업시설 위주의 운영체계 전환은 예술을 경제적 사고로 바라보는 관점과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며 “6월 말 건설사 선정을 앞두고 정보를 공유한 것은 물론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를 지켜온 연극계를 무시하고 타 장르와도 갈등까지 조장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한국연극협회도 ‘범연극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성명을 내고 “예술인·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 없는 민자 유치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서울 용산구 서계동 복합문화시설은 현재 국립극단이 사용중인 서계동 7905㎡ 부지에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총사업비 1244억원을 들여 대공연장 1200석, 중공연장 500석, 소공연장 3개(300석·200석·100석) 등을 갖춘 지상 15층 지하 4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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