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남구 장생포로~매암사거리 구간의 빨간 아스콘으로 덮힌 자전거 도로가 물결처럼 울퉁불퉁하게 일어나 있다. 보도의 가로수 뿌리가 뻗어나가 자전거도로의 아스콘 포장이 심하게 부풀어올라 자전거 운행은커녕 도보로 걷기도 힘든 수준이다.
권모(여·25·남구 무거동)씨는 “도보가 아니라 방지턱을 지나는 느낌이다. (방지턱이) 몇m에 하나씩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구 여천3교~부두로 일원의 보도는 온통 풀로 덮여 인도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울주군 원산사거리~공단로 일원의 인도에는 쓰레기, 오물이 방치돼 있어 보행자들이 보행을 꺼리고 있다.
특히 파손된 차도의 파편이 대형차량 운행 중 인도로 튀어 보행자들이 맞는 경우도 발생해 보행을 꺼리는 상황이다.
온산산단으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들도 불만이다. 도로 곳곳에 요철이 많은데다 비만 오면 상습적으로 침수해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박모(32·남구 달동)씨는 “왕복 6차선 이상의 차도를 끼고 있으면서 신호등도 많이 없어 항상 불안하다”며 “공단이긴 하지만 보행하는 노동자들도 있는데 이 정도면 ‘차량 우선 도로’인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 보행자는 공단 인근은 인적이 드물고 이와 관련한 민원이 많지 않아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남구 장생포로·온산공단 공단로 일원) 도로 공사는 파손 정도에 따라 보수 계획을 세워 작업할 예정이다”면서 “긴급복구가 필요한 곳은 업체를 통해 최대한 빨리 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민형 수습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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