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차기 당대표 만들기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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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차기 당대표 만들기 움직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6.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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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울산지역 정치권에서 4선중진 김기현(남을·사진)의원 ‘차기 당대표’ 만들기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의힘 내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의 권력다툼이 연일 확산되고,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심의(7월7일)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와중에 이 대표의 변수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하지만 이번 윤리위에서 경고 처분이상 징계가 현실화 될 경우엔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 벌써부터 당 안팎의 중진들이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예열작업에 돌입한 상황도 이와 무관치 않다.

29일 현재 차기 당권 도전이 유력시 되고 있는 현역 중진은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친윤’ 곁으로 다가서려는 안철수 의원,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3~4명이다. 원외 인사로는 지난해 이준석 대표와 맞붙어 좌절한 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金 당대표 만들기 움직임 배경

만일 이준석 대표에게 변수가 발생하게 되면 임시 전당대회가 유력시 된다. 현행 당헌·당규에 의거, 차기 당대표는 이 대표의 잔여임기(1년)를 채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와의 ‘당대’(당과 대통령실)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당헌·당규를 부분 손질,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2년 임기로 의 전환이 유력하다.

2024년까지 당 대표는 총선 공천권한은 물론 막강한 리더십을 발휘, 집권당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확실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 경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과반의 승리를 하게되면 당 대표는 곧바로 차기 대권을 넘볼 수도 있다. 울산에서 직전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기현 당대표 만들기’에 나설 정치적 매력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지역 국민의힘 안팎에선 벌써부터 이러한 물밑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면엔 ‘김기현의 이너서클’은 물론 지역출신 현역 의원들이 있다. 김 의원을 중심으로 세력화된 지역 보수계 인사들은 정·관계 등 의외로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외견상으론 시당위원장인 권명호(동)의원을 비롯해 이채익(남갑)·박성민(중)·서범수(울주)의원, 원외 북구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의원도 긍정기류다.

여기다 당 소속 김두겸 시장 당선인을 비롯한 구청장과 군수, 시·구·군 의원 당선인 등 이른바 ‘일등당원’들의 물밑 정서도 김 의원에겐 ‘천군만마’로 꼽히고 있다.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현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의 조직적 대응도 중요하지만, 지역 최고 선출직인 이들의 막후 파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출직 인사들의 인적 인프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재경을 비롯해 전국 시·도까지도 전파가 가능하다.



◇서울 등 수도권과 외곽조직 정서경기도의 한 국민의힘 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포스트 이준석’ 당권은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직전 원내대표로서의 전략과 전술’관련 점수를 후하게 주고 있다. 여기다 6·1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종횡무진, 당소속 후보들을 전방위 지원하는 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보수의 텃밭으로 전환된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에서 김 의원이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될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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