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정상회담서 “北 도발 강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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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일 정상회담서 “北 도발 강력대응”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6.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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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공식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한미일 모두에 시급히 대응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밤 9시 30분)부터 약 25분간 진행됐다.

3개국 정상 대좌는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년9개월 만이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마드리드 현지의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원칙에 따라 강력 대응해야 하고, 북한이 대화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3개국 정상회담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같은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간 협력이 긴요하다는데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3국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할 것이다. 3국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여기엔 대유럽 수출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우리 경제의 ‘퀀텀 점프’를 꾀하겠다는 구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29~30일(현지시간) 이틀간 유럽 국가들과 릴레이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프랑스·영국·체코와는 정상회담을, 스페인과는 국왕 면담 및 경제인 오찬을 각각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 회동 형태로 만난다.

본행사인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회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일 정상회담 외에 시간을 쪼개어 양자 일정을 최대한 소화하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50일 만에 ‘세일즈 외교’에 뛰어든 데는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이 성장 둔화 속에서 내수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이와 관련, 최상목 경제수석은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렸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났다”라며 “중국의 대안 시장이 필요하고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 변화의 결과물로 우리가 반사적으로 얻던 혜택이 줄면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 우리가 유럽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철강과 같은 전통적인 주력산업 외에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경제안보’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미국에 이어 경제안보 협력의 외연 확장이 필요한 상황도 ‘세일즈 외교’ 강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유럽은 한국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기도 하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인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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