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선 8기 일제히 출범…반대편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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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선 8기 일제히 출범…반대편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야
  • 경상일보
  • 승인 2022.07.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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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가 출범했다. 6·1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울산지역 광역·기초단체장들이 1일 제각각 취임식을 가진다. 초청인사나 취임식 행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체장의 성향과 시정방향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지는 김두겸 울산시장은 600여명의 초청인사 가운데 차량 폭발 직전 운전자를 구한 시민, 스마트팩토리솔루션 분야 기업인, 금속재료 분야 명장 등 19명을 포함해 희망적인 사회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취임사에서는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아 울산을 다시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재선의 노옥희 교육감은 각계 대표 등 700여명을 초청해 발달장애인예술단과 교사·학생의 노래 등의 공연으로 함께 하는 취임식을 갖고 변화와 혁신의 2기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국민의힘 소속 구·군수들도 하나같이 경제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초선 김영길 중구청장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종갓집 중구’를 슬로건으로 재개발사업·그린벨트 해제 등에 등을 약속한다. 3선 서동욱 남구청장은 행복·소비·힐링·희망을 키워드로 하는 미래100년의 남구비전을 제시한다. 민선 6기 북구청장을 지낸 재선의 박천동 북구청장은 경제·교육문화·쾌적한 주거환경을 내세웠다. 초선 이순걸 울주군수는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 울주’를 슬로건으로 행복·현장·소통을 군정운용방식으로 제시했다. 반면 진보당 출신의 재선 김종훈 동구청장은 늦은 시간인 오후 6시30분 동구청 광장에서 4800여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화합의 장으로 취임식을 개최하면서 노동자 중심의 사회구현을 약속했다.

울산시민들은 민선7기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그에 따라 민선8기의 정책의 변화는 예고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 변화가 성장이 아니라 무조건적 바꾸기가 돼서는 안 된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취임식과는 달리 4년 뒤 퇴임식에서는 본인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취임식에서의 약속을 지켰다는 만족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분모다. 주민들의 만족도나 도시의 미래에 대한 검토 없이 전임자의 성과를 모조리 지우는 것도 안 될 말이다. 말로는 각계각층을 두루 아우르겠다면서 오로지 자기편만 챙기거나, 좌나 우로 편향된 정책으로 새로운 소외계층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 4년 내내 다음 선거 준비에 몰두하는 포퓰리스트(Populist) 단체장도 절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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