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핵화 의지, 북의 핵의지보다 강해야”
상태바
尹 “비핵화 의지, 북의 핵의지보다 강해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7.0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 이같이 연설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30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동맹국과 파트너국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다. 연설은 3~4분간 이뤄졌다. 한국 정상으로서 나토 무대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이어 7번째로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안보에 중대한 도전”이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토의 이른바 신전략개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일국가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위협에 직면해있다. 신전략개념이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나토는 지난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래로 정치·군사 분야의 안보 협력을 발전시켜왔고, 이제 대한민국이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안보, 사이버안보 등을 거론하며 “나토 동맹국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염두에 둔 듯 “새로운 경쟁과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면서 “한국과 나토의 협력관계가 이런 연대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샤를 미셸 상임의장을 만나 양측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셸 상임의장과 풀어사이트(약식회담)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측은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협정과 같은 기본협력의 틀을 기반으로 정무·경제·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북핵 문제도 거론됐다. 윤 대통령은 EU측이 ‘비판적 관여’ 기조 하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점을 평가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요청했다. 김두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