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원구성 최종담판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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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원구성 최종담판 합의 불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7.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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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 결과를 설명한 후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30일부터 한달이상 공전해온 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여야의 ‘마이웨이’로 파행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회 원구성을 위해 원내대표 간 담판 회동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한 상황에서 여야는 남은 시간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각 당의 입장을 최대한 교환했다. 그런데 원 구성 협상에 이를만한 그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논의를 계속해서 해나가자는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대해 “각자 각 당의 입장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하고 거기에 대한 우리와 상대 당의 입장,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회동 내용에 대한 질문에선 “협상 경과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 얘기하지 않기로 서로 간에 합의를 봤다”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 일단 여야 간에 결론에 이르면 좋고 합의가 되면 좋고 합의가 안 되면 그때 우리 당 입장을 밝히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여야 간 합의가 결렬된다면 4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단독선출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결사 저지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정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여야가 가장 격렬하게 대치했던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야당의 양보로 여야 간 거리를 상당히 좁힌 만큼 여당이 결심할 차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나아가 체계·자구 심사권 조정은 차기 국회에서 시행할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어떤 입장을 갖고 오는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했다는 주장부터 “부도 처리하려던 어음을 겨우 갚는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삭제, 사개특위 정상화, 검수완박 소 취하 등 민주당의 요구 조건들을 모두 ‘억지’로 규정하고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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