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경기 살아날 기미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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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업경기 살아날 기미 안보인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7.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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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잿값 인상, 석유화학 업종의 수익성 악화 등이 겹치면서 울산지역 기업경기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5와 62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소폭 회복했으나, 그간 평균 실적치에는 크게 못미쳤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309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68개 기업(제조업 135개, 비제조업 133개)이 설문에 답했다.

6월 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75로 전월(69)보다 6p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2020년 2월(-19p)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전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역 제조업 업황BSI 평균(2003년1월~2021년12월·80)을 여전히 밑돌았다.

여기에다 나프타와 에틸렌 등의 가격이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원자잿값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7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40.2%), 인력난·인건비 상승(15.0%), 불확실한 경제상황(12.7%) 등을 꼽았다. 전월보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8%p), 자금부족(1.8%p)의 비중이 커졌다.

이와 함께 비제조업 업황BSI는 62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으로 도·소매업, 여행서비스업 등이 소폭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비제조업도 장기 업황BSI 평균(67)은 밑돌아 지역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7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도 전월(61) 보다 4p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26.5%), 인력난·인건비 상승(12.4%), 내수부진(11.5%) 순으로 답했다. 전월보다 원자재 가격상승(5.6%p), 자금부족(2.9%p)의 비중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부담 가중, 물가 상승세 지속과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들의 체감 업황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침체 및 물가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자, 울산지역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지수 역시 급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6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울산지역 소상공인 전망 BSI는 68.6, 전통시장 전망 BSI는 71.9로 전월 대비 각각 21.1p와 12.3p 하락했다.

7월 전망 경기가 악화된 이유로 소상공인들은 △무더위 및 장마철에 따른 고객 감소(42.0%) △경기침체 및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감소(19.8%) △유동인구 감소(19.8%) △휴가철에 따른 고객 감소(13.9%) 등을 꼽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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