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현대미술 쉽고 편안한 접근에 주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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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현대미술 쉽고 편안한 접근에 주안점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7.0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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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성안동 주택가에 위치한 ‘시안갤러리’ 전시실(위)과 건물 모습.

울산 중구 성안동 시안갤러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개관한 신생 갤러리다. 현대미술 작업을 오랫동안 해 온 부부 작가가 직접 작품활동을 하면서 기획해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전시를 해보자는 생각에 갤러리를 열었다. 시안갤러리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4차례 기획전시를 했다.

지난해 마련한 전시는 관객들과 ‘소통’을 통해 현대미술을 쉽고 편안하게 접근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지역 작가들이 참여해 반 고흐, 피카소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스타일을 차용, 재해석을 통한 오마주전을 열었다. 지속가능한 전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로 여러 작가가 설치·평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 선보이는 정크아트전도 열었다.

시안갤러리는 울산 작가들 중심의 전시를 열고,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는 갤러리를 지향한다.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울산 작가들은 누구나 소개하고 싶어 하고 또 관심을 두지만, 울산미술협회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력파 작가들이 많다는 생각에서다. 또 전국의 컬렉터 가운데서도 울산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의 갤러리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수도권의 유명 갤러리에서 작품을 구매하는 등 지역 갤러리와 단절된 모습이 아쉬워서다. 이왕이면 울산에서 지역작가들의 그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울산 작가들의 성장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갤러리는 작가 부부의 작업 공간을 겸한 전시 공간이다. 작가가 작품으로 알리고 싶은 메시지를 잘 알고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상주를 택했다. 이 때문에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은 도슨트의 역할을 맡은 부부의 작품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옥진명 시안갤러리 관장은 “시안갤러리가 분야의 편견 없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느끼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신진작가·중견작가 등 울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고루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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