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현장 ‘폭염과의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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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현장 ‘폭염과의 전쟁’ 시작
  • 이형중
  • 승인 2022.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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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5℃까지 오르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울산지역 내 산업현장에서도 무더위와의 전쟁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현장 출근이나 야외 작업이 정상화된 터라 기업들은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면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한낮 온도가 35℃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덮치자 조선, 건설, 철강 등 야외 작업이 많거나 고온에 노출된 업종들을 중심으로 속속 혹서기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대형 선풍기와 하루 4만개에 달하는 아이스크림, 입기만 해도 등이 서늘해지는 에어쿨링 재킷까지 등장했다. 점심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휴식시간을 확대했다.

먼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한다.

또 지난달부터 매일 온도를 체크해 28℃ 이상인 날에는 점심시간을 20분 늘렸다. 혹서기에는 온도와 관계없이 점심시간이 30분 연장된다.

아울러 현장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옥외작업장의 블록과 탱크 등에 ‘스폿쿨러’(이동식 에어컨)를 가동 중이다. 근로자의 탈수 방지를 위해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냉각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과 쿨 스카프가 제공됐고, 제빙기와 식염 포도당도 곳곳에 비치됐다.

야외나 고온 작업은 아니지만, 실내에서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자동차·정유·화학업계도 직원들 건강 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혹서기를 대비해 하절기 복장 착용 기간을 기존 7~8월 2개월에서 6월부터 9월 말까지 4개월로 늘렸다.

아울러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혹서기 동안 매일 4만개씩 빙과류를 지급하고, 식당에는 얼음통과 제빙기도 설치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는 작업장 주요 장소마다 얼음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를 비치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의 처치 방법과 매뉴얼을 수시로 교육 중이다.

또 오후 시간대에는 관리감독자가 근로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직원들도 관리감독자에 작업중단이나 근무시간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주의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방열 냉방복과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도 마련했다.

에쓰오일도 매년 혹서기를 맞아 현장 근무자를 위한 이온 음료를 제공하고 있고, 고온 환경 작업 때 1시간 주기로 10~15분간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LG화학은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긴급 작업만,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계획·긴급 작업만 각각 실시하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최대한 작업을 지양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등 사업장마다 현장 근무자들을 위해 냉동고를 비치하고, 아이스크림과 수박 등 열을 내릴 수 있는 간식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출근과 야외작업이 정상화됐지만,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덮치면서 기업들도 직원 건강과 생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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