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에 교섭재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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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에 교섭재개 요청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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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사측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노조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노조는 5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교섭 재개와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4일 오전 노동조합을 방문해 올해 임금협상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 대표이사는 교섭 재개 요청 후 담화문을 통해 “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현대차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인 교섭이 해마다 왜 갈등과 대립의 자리로 평가받고 고객과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돼야만 하는지 정말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대내외 리스크를 넘어 현대차의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스테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상의 경기침체가 예고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반도체 수급난,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상반기에만 8~9만대 수준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사는 당면한 기회 요인과 불안 요인을 명확히 인식하고, 현대차의 미래생존과 직원 고용안정 방안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는 제언을 드린다”며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노사 교섭의 핵심이자 근원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조속한 교섭 재개를 통해 남은 쟁점들에 대한 합리적 해법을 찾아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요청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1일에는 쟁의행위(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 대비 71.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이날 열린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이 교섭 재개를 요청해옴에 따라 5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섭 재개 또는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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