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5일 1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6일 오전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2차 임급협상 본교섭을 재개한다.
노조는 오는 13일까지 본교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뒤 2차 쟁대위를 열어 향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진행될 교섭에서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13일 교섭 이후 열릴 2차 쟁대위에서 파업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오는 9일 예정된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는 한편, 11일부터는 회사가 주관하는 모든 교육과 사업부 및 위원회 관련 모든 노사 협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대의원 쟁의 발생 결의와 조합원 찬반투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를 거쳐 현재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자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노조를 찾아가 임금협상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 대표이사는 교섭 재개 요청 후 담화문을 통해 “조속한 교섭 재개로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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