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징계, 국힘 차기 당권경쟁 점화, 김기현, 당권도전 몸풀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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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중징계, 국힘 차기 당권경쟁 점화, 김기현, 당권도전 몸풀기 나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7.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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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출신 국민의힘 4선 중진 김기현(남을·사진) 전 원내대표

울산출신 국민의힘 4선 중진 김기현(남을·사진)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도전을 위해 ‘몸풀기’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주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직후부터 차기 당권경쟁이 사실상 점화되면서 김 전 원내대표의 동선이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주도해 출범시킨 국회의원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중심이 돼 오는 13일 두 번째 공부 모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정치혁신에 이어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임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 제목의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특히 그는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에 불복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당 대표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금 민심은 당을 빨리 정상화시켜 일 좀 제대로 하라는 거다.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지가 언제인데 여당이 내부 싸움박질만 하고 있는 거냐고 질책하고 계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원인과 과정에 대한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원내대표는 나아가 “오늘만 날이 아니다. 보다 긴 안목과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지금은 선당후사의 각오로 국민과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정치선배로서 ‘훈수’를 뒀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친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대대표 권한대행체제 등 ‘임시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국민의 삶을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임기응변 차원의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다. 우리에겐 시행착오를 감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했다. 이러한 입장은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수용과 동시에 당헌·당규에 의거 원칙대로 전당대회 개최, 새로운 지도부 선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사실상의 리더 부재 상황을 맞이한 국민의힘은 격랑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오는 11일 예고된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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